전날 18% 넘게 폭락한 주가는 이날 14% 더 폭락했다.
15일과 16일 이틀 동안 낙폭만 30%에 육박한다.
폭락하는 주가
트럼프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 모기업인 트럼프미디어는 우회상장 이후 초반에는 폭등세를 보였으나 이후 폭락세로 돌아선지 오래다.
급락하던 주가가 하루 이틀 소폭 상승세를 보이다 다시 급락세로 회귀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디지털월드 애퀴지션 코프(DWAC)와 합병을 통해 나스닥거래소에 상장된 첫거래일 주가는 57.99달러로 16% 폭등했고, 27일에는 66.22달러로 마감해 14% 더 폭등했다.
그러나 이후 지난 1일까지 2거래일 동안 주가는 다시 27% 폭락했고, 2일 6% 급등을 끝으로 줄곧 내리막 길을 걸었다.
9일과 12일 소폭 반등한 것을 제외하면 3일 이후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56% 폭락했다.
악재 중첩
트럼프미디어가 16일 생방송TV 스트리밍 플랫폼에 관한 연구개발(R&D)을 마쳤다면서 조만간 플랫폼을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추락하는 주가를 붙잡지는 못했다.
트럼프미디어에는 악재가 연이어 터지고 있다.
15일에는 공시를 통해 약 2150만주 신주발행을 발표했다.
주식 물타기로 주가가 하락할 것은 불보듯 뻔하다.
더 큰 문제는 트럼프미디어의 근간이 되는 트럼프의 사법 리스크다.
트럼프는 15일 역사상 미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형사재판에 출석했다.
2016년 대통령 선거 직전 포르노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과거 자신과 성관계 사실에 대해 입을 다무는 조건으로 거액을 제공한 혐의다. 문제는 이 돈을 회삿돈으로 줬고, 이를 숨기기 위해 장부조작 등도 했다는 점이다.
트럼프는 모두 34개 혐의를 받고 있다.
트럼프가 뉴욕 맨해튼형사법원에 이날 또 다시 출석하면서 트럼프미디어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트럼프미디어는 이날 3.77달러(14.17%) 폭락한 22.84달러로 추락했다.
주가 폭락 여파로 트럼프 보유지분 평가액은 지난달 26일 50억 달러를 넘던 것이 15일 마감가 기준 21억 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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