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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리 영국은행 총재, 미국에 앞서 금리 인하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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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리 영국은행 총재, 미국에 앞서 금리 인하 시사

앤드류 베일리 영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 방침을 재확인했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앤드류 베일리 영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 방침을 재확인했다. 사진=AP/뉴시스


앤드류 베일리 영국은행(BOE) 총재는 미국보다 영국이 금리를 더 빨리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는 미국과 영국의 물가 흐름이 과거와 달리 서로 분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일리 총재는 16일(이하 현지시각) 지난주 미국의 놀랍도록 강한 인플레이션 자료로 인해 시장이 놀라자, 영국의 조기 금리 인하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에는 미국보다 더 많은 수요 촉진 물가 압력이 있다”며 영국의 물가 압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베일리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인터뷰서 "물가의 흐름은 유럽과 미국 이 각각 다르다. 미국은 수요 충격, 전쟁의 영향,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나는 과정의 연장을 여전히 보여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발언으로 미루어 베일리 총재는 미국의 3월 물가 데이터에서 나타난 것과 같은 인플레이션의 부활이 영국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위협을 거의 인식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베일리 총재의 발언은 물가 자료에 따라 미국 당국이 금리를 낮출 자신감을 얻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의 말과 대조적이다.

시장에선 BOE나 ECB(유럽 중앙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보다 먼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추측을 꾸준히 제기했다. 그러나 영국의 첫 번째 금리 조치 시기는 조금씩 늦춰져 왔다.

첫 번째 금리 인하의 타이밍은 8월에서 거의 9월로 미루어졌다. 시장은 올해 BOE의 인하를 약 0.41%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캐서린 만, 조나단 해스켈, 메간 그린을 포함한 BOE 관계자들은 여전히 경제의 물가 압력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16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보너스를 제외한 임금은 예상보다 더 빠른 연간 속도로 6% 상승하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실업률 급등이 함께 나타났다.

경제학자들은 17일 아침 발표될 3월 데이터에서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3.4%에서 3.1%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