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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이 1년 전보다 8%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2배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확인된 경쟁사 미국 보잉과 비교하면 탄탄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에어버스는 정규거래를 2.3% 하락한 수준에서 이날 장을 마쳤지만 분기실적 발표가 장 마감 뒤에 이뤄진 터라 26일 장이 열리면 더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매출·순익 모두 증가
에어버스는 1분기 매출이 128억 유로(약 137억5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비 9%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익(EPS)은 0.76유로(약 0.81달러)로 지난해 1분기 0.59유로에 비해 29% 급증했다.
그러나 시장 기대에는 못 미쳤다.
배런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에어버스가 131억 유로 매출에 0.84유로 EPS를 기록했을 것으로 기대한 바 있다.
매출은 보잉이 앞서
비록 에어버스 매출과 순익이 기대에는 못 미쳤다고 하지만 미국 경쟁사 보잉은 압도했다.
앞서 보잉은 24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전년동기비 8% 감소한 16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 규모는 에어버스를 웃돌았지만 에어버스가 증가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으로 보잉은 매출이 감소했다.
또 에어버스가 순익 29% 급증을 보고한 것과 달리 보잉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비록 주당 손실 규모가 1.27달러에서 1.13달러로 줄기는 했지만 적자가 지속됐다.
특히 1월초 알래스카항공 소속 보잉 737맥스9 여객기가 비행 도중 문짝 뜯김 사고로 회항한 뒤 맥스9 생산이 중단되고, 항공기 인도 역시 멈추면서 자유현금흐름(FCF)이 급격히 악화했다.
보잉의 1분기 FCF는 마이너스(-)39억 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 중 40억 달러 가까운 현금을 까먹었다는 뜻이다.
142 vs 83
에어버스는 보잉이 고전하는 가운데 항공기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보잉은 맥스9 생산 중단으로 고전하면서 1분기 항공기 인도 대수가 83대에 머문 것과 대조적으로 에어버스는 모두 142대를 인도했다.
특히 보잉의 주력인 단열 복도식 737이 단 67대 인도된 것과 달리 이와 경쟁하는 에어버스의 A320 단열 복도식 항공기 인도 대수는 그 두 배에 가까운 128대에 이르렀다.
에어버스는 수주전에서도 보잉을 제치고 있다. 올 들어 보잉이 민간항공기 125대를 수주한 것과 달리 에어버스는 170대를 수주했다. 에어버스 수주 물량이 보잉 수주 물량보다 36% 많다.
보잉과 에어버스의 이같은 엇갈린 행보는 주가 흐름으로도 잘 나타났다.
보잉 주가가 올해 38% 폭락한 것과 달리 에어버스 주가는 13% 상승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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