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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LG화학, 석유화학·소재 동반 부진에 1분기 영업익 67%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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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LG화학, 석유화학·소재 동반 부진에 1분기 영업익 67% 감소

전년 대비 매출 약 3조원, 영업이익 4000억원 넘게 감소
주력인 석유화학 사업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적자 이어져

LG화학 대산사업장 전경. 사진=LG화학이미지 확대보기
LG화학 대산사업장 전경. 사진=LG화학
LG화학이 올해 1분기(1~3월) 저조한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약 3조원, 영업이익은 4000억원 넘게 줄었다. 주력인 석유화학 사업이 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간 것과 전기차 수요 둔화로 양극재 및 배터리 사업이 부진한 것이 이유다. 실적 개선은 석유화학 제품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 등이 예상되는 2분기로 전망된다.

LG화학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1조6094억원, 영업이익 2646억원을 실현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7%, 영업이익은 67.1% 감소했다. 순이익은 34.9% 줄어든 3416억원이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11.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0%, 165.9%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4조4552억원, 영업손실 31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은 2분기 연속 적자다. 하지만 긍정적인 나프타 래깅(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와 비용 절감 활동 등을 지속해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은 줄었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1조5834억원, 영업이익 14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2.9%, 33.9% 떨어졌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출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실적이 개선됐다. 전자 소재 또한 고부가 제품의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2849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실현했다. 당뇨, 성장호르몬 등 주력 제품의 안정적인 판매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소폭 상승했지만, 글로벌 임상 과제 수행에 따른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했다.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6조1287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을 기록했다. 팜한농은 매출 2457억원, 영업이익 349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은 2분기 및 하반기로 예상된다. 먼저 석유화학 부문은 고유가·고금리 장기화 등의 불확실성이 있지만, 가전 및 주요 제품의 성수기 진입과 고부가 제품의 신규라인 가동 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 LG화학은 이날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석유화학 제품은 2분기부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했다"며 "특히 중국의 자동차, 가전, 이구환신 정책 등은 고부가합성수지(ABS) 사업을 중심으로 수요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양극재 출하량 증가 및 메탈가 안정화에 따라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에 따른 이익 감소) 영향이 감소하며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LG화학은 "1분기 지속된 메탈가 하락에 따라 2분기 제품 판가는 15% 추가 하락이 예상돼 매출 상승 폭은 제한적"이라며 "2분기 이후 양극재 수익성은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생명과학 부문은 주요 제품의 견조한 판매와 희귀비만치료제 라이선스 아웃 계약금 인식으로 일시적인 매출 및 수익성 증가가 전망된다. 에너지솔루션 부문은 주요 고객사향 물량 확대로 매출 성장이 전망되고 팜한농은 저수익 비료 화공사업 중단으로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작물보호제해외 판매 확대 등으로 연간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회사의 위기관리 능력을 토대로 전 분기 대비 개선된 수익성을 달성했다"며 "3대 신성장동력 중심의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 제고와 운영 최적화 활동 등을 통해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