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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칼럼] '디지털 전환' 시대 경쟁력 있는 성공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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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칼럼] '디지털 전환' 시대 경쟁력 있는 성공 가이드

박성우 플랜비디자인 컨설턴트이미지 확대보기
박성우 플랜비디자인 컨설턴트
사회와 우리의 삶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는 흐름은 다면적이면서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우선 이러한 변화는 상당 부분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촉발되고 있다. 새로운 기술을 다수의 사회 구성원들이 수용하게 되면 그들의 구매력이 커지면서 고객이 원하는 가치가 달라진다. 고객 가치가 달라지면 시장의 요구가 달라지고, 기업들은 달라지는 요구에 맞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변화를 추구할 수밖에 없다.

기업이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 추구하는 변화는 새로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선보이거나 기존의 제품 또는 서비스를 시장의 요구에 맞게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때로는 기술의 발전과 시장의 변화 속도가 기업들조차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빠른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단순히 ‘변화’의 수준을 넘어 ‘전환’이 필요해지기도 한다. 오랜 기간 동안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키워드로 회자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고 그런 흐름과 노력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과 같은 수준의 변화를 시도할 때의 성공률은 보통 30%를 넘지 못한다고 한다. 디지털 전환은 단지 데이터 분석이나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을 도입하는 수준을 의미하지 않는다. 적절한 기술을 도입함과 동시에 조직이 일하는 방식과 비즈니스 모델, 그리고 조직 구성원들의 마인드셋과 조직문화까지 바꿔야 하는 총체적이면서 난도 높은 작업이다. 게다가 조직에 속한 대다수 구성원들은 억지로 변화시키려는 조직의 노력에 본능적으로 저항한다. 조직의 규모가 큰 대기업일수록 디지털 전환과 같은 총체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수년이라는 기간과 막대한 투자가 들어가는 어려운 작업일 수밖에 없다.

조직이 전환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시도해야 하는 변화가 쉽지 않은 데 비해 조직을 구성하는 개인들이 전환의 시대에 대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개인이 전환의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기본적인 소양을 생각해 본다. 이 소양들은 개인이 조직에 속해 있든, 긱 워커(gig worker)로 유연하게 일을 하든 VUCA 시대에 경쟁력을 갖기 위해 필요한 사항들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자기 주도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마인드셋을 가져야 한다. 캐럴 드웩(Carol Dweck) 교수는 자신의 저서 '마인드셋'에서 사람들은 ‘고정 마인드셋’과 ‘성장 마인드셋’ 두 가지 유형의 마인드셋을 가지고 있다고 얘기한다. 고정 마인드셋은 지능이나 능력이 고정돼 있다고 생각하는 마음가짐을 의미한다. 반면, 성장 마인드셋은 노력과 경험을 통해 지능이나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믿는 마음가짐이다. 드웩 교수는 사람들의 성공과 실패는 어떤 마인드셋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즉,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이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보다 성공할 가능성이 확연히 높다는 것이다. 빠른 변화와 전환을 시도해야 하는 우리에게 달라지는 환경에 대응해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성장 마인드셋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둘째, 개인적 숙련(Personal Mastery)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개인적 숙련을 갖춘 사람은 자신이 종사하는 분야에서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결과를 달성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다. 끊임없이 개인의 비전을 명확히 하고 심화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를 집약하고 평생 학습하기 위해 노력한다. 개인적 숙련을 위해 노력하는 개인은 조직에서 구성원의 역량 향상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런 노력을 멈추지 않는 사람은 자신을 보호해주던 조직의 테두리를 벗어나더라도 홀로 생존하고 성장하는 벌거벗은 힘을 기를 수 있는 사람들이다.

마지막으로 책무성을 지닐 필요가 있다. 조직이든 개인이든 일을 하는 데 있어 윤리적인 측면이나 도덕적으로 준수해야 하는 기준들은 더 엄격해지고 있다. 자신이 하는 일에 책임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옳은 일을 옳은 방식으로 하는 것(Do the right thing, the right way)’에 대한 강조는 더욱 커질 것이다.
“Hard is soft, Soft is hard”라는 말이 있다. 조직이든 개인이든 정량화될 수 있는 요소들은 오히려 다루기 쉽고 평가하는 것이 용이하다. 반면, 조직문화나 마인드셋 같은 요소들은 오히려 다루기 어렵고 조직이나 개인의 성과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다. 기술로 인해 촉발된 전환의 시대에 우리가 오히려 챙기고 준비해야 할 요소들은 소프트한 것들이 아닐까?


박성우 플랜비디자인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