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라이다 센서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해온 것과는 다르게 테슬라가 지난 1분기 기준 라이다 전문업체 루미나 테크놀로지의 최대 고객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머스크 CEO가 부분적으로 인정하고 나섰다.
8일(이하 현지시각)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X에 올린 트윗에서 “지상 실측 정보를 확보하는 용도로도 라이다는 더 이상 필요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시스템을 학습시키는 용도로 라이다 장비를 써왔으나 앞으로는 필요가 없다는 점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그러나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본래 기상 용어에 속하는 지상 실측 정보는 인공위성처럼 지구에서 멀리 떨어져서 지구를 관찰하면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지만 실제 지면의 구조를 세밀하게 보는 것은 빛이 구름이나 대기를 통과하게 되면서 실제 모습이 왜곡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할 목적으로 지상관측소에서 확보한 자료를 뜻한다.
로보택시라는 이름의 자율주행 택시를 오는 8월 출시할 계획인 테슬라의 경우 지상 실측 정보란 테슬라 FSD 시스템의 인공지능(AI) 모델 출력값을 훈련 및 테스트하는 데 사용되는 실제 환경의 데이터를 지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