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분기 다른 금융지주들이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충당금에도 불구하고 보험 증권사 등이 금융지주의 실적을 방어하면서 비은행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합병을 발표하면서 가칭으로 제시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우리투자증권 명칭을 사용할 준비를 마친것으로 밝혀졌다.
임종룡 회장은 취임 초부터 지속적으로 비은행강화를 강조해 왔다. 우리금융은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은행 의존도가 제일 높아 리스크 관리가 어렵다는 지적을 지속적으로 받았다. 또, 우리금융지주는 5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보험‧증권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이번에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하면서 10년만에 증권업에 재진출하고, 보험사 M&A에도 나서면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통해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지난달 우리금융은 롯데손보의 매각 주관사 JP모건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상태다. 롯데손보는 국내 손보업계 7위사로 지난해 역대 최고 순익 3024억원을 달성한 만큼 인수가 이루어지면 그룹에 시너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금융과 함께 블랙록, 블랙스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글로벌 사모펀드들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다만, 우리금융은 1조8000억원이 최대라지만, 롯데손보 최대주주인 JKL파트너스는 2조원에서 최대 3조원까지 받기를 원하고 있는 상태로 알려지며 인수가 불발이 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이정수 우리금융 부사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무리한 인수라거나 오버페이에 대한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현재 롯데손보 외 국내 M&A 시장에 MG손해보험, KDB생명보험, ABL생명보험, 동양생명보험 등이 잠재적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하민지 글로벌이코노믹 수습기자 minjih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