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14일(현지시각) 생성형 AI를 사용한 새로운 검색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량을 30배로 늘린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의 최신 버전이다.
구글은 AI의 성능을 높여가면서, 모든 자사 서비스와 이를 조합해 나갈 예정이다. 구글은 이날 미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그동안 최신 기술을 선보여온 개발자를 위한 연례 이벤트 ‘구글 I/O(아이오)’를 개최했다.
이 자리서 순다르 피차이 CEO는 "우리는 10년 이상 AI에 투자해 왔다. 이제 완전한 '제미나이 시대(Gemini era)'에 살고 있다"고 선언했다.
동영상을 대상으로 하는 검색도 순차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생성형 AI의 도입은 구글이 1997년 검색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의 가장 큰 혁신으로 손꼽힌다.
100개의 이메일을 단 몇 초 만에 요약하고 1시간 분량의 동영상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제미나이 1.5 프로의 출시도 알렸다. 구글은 AI 검색 서비스를 우선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다만 검색을 AI로 효율화하면 이용자의 클릭 수가 줄고 광고 열람도 줄어들 수 있어서 연동형 광고의 수익 감소를 어떻게 보충할 것인가가 향후의 과제로 남아 있다.
구글은 이날 동영상과 음성 AI 신기술을 함께 발표했다. AI에 지시하는 것만으로 풀 HD 화질의 동영상을 생성하는 ‘비오(Veo)’를 개발해, 오픈 AI가 다루는 동영상 AI ‘소라(Sora)’와 맞서기로 했다.
스마트폰의 카메라와 마이크를 사용해, AI와 보다 자연스럽게 의사 교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안경 모양의 단말기에 기능을 탑재하고, 이용자가 보고 있는 내용을 AI가 인식해 음성으로 설명하는 사용법을 상정하고 있다.
구글은 현재 20억 명의 이용자가 검색, 포토, 워크스페이스,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형태의 구글 제품을 통해 제미나이를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