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 시각) 관영매체 중국중앙TV(CCTV) 등은 중국 당국이 이날 오전 30년 만기 400억 위안(약 7조5000억 원) 규모의 고정금리 첫 특별 국채를 발행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재정부는 고시를 통해 금융기관들의 국채 입찰 기한은 오는 20일까지이며, 22일부터 신규 국채 거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당시 업무보고에 따르면 이번 특별 국채 발행의 목적은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투입 및 핵심 전략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중국 정부가 특별 국채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 1998년 4대 국유은행의 자본 확충과 2007년 중국투자공사 설립 자금을 위해 각각 특별 국채가 발행된 바 있다.
지난 2020년 발행한 세 번째 특별 국채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발행한 ‘코로나19 항전 특별 국채’로, 경기부양 목적으로 시행된 첫 번째 특별 국채다.
중국 당국은 이번 30년 만기 국채 외에도 올해 안에 총 22회에 걸쳐 20년 만기 및 50년 만기 특별채권도 발행할 예정이다.
왕하이루 중국공상은행 금융시장국장은 CC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채권 발행은 5월부터 11월까지 예정되어 있다”라며 “초장기 특별국채 발행은 시장기관의 초장기채 투자수요를 충족시키고 국고채시장 수급구조의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이번 중국 정부의 특별 채권이 평균 약 2.57%의 수익률로 매도됐으며, 신규 특별채권 발행 소식에 중국의 30년 정기 국채 수익률도 약 2.58%로 소폭 상승했다고 전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