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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美 이어 일제히 물가 '둔화' 지표 예고...ECB·英 등 6월 첫 금리 인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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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美 이어 일제히 물가 '둔화' 지표 예고...ECB·英 등 6월 첫 금리 인하 전망

유럽 지역에서 물가 상승세 둔화 확산, 유럽 국가들이 미국 앞서 금리 내릴 듯

미국에 이어 유로존의 지난달 물가 상승세가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6월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에 이어 유로존의 지난달 물가 상승세가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6월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
미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의 물가를 비롯한 주요 경제지표가 이번 주에 동시다발로 나온다. G7의 4월 인플레이션은 미국처럼 대체로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 등 미국 언론이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의 뒤를 이어 이번 주에 영국, 캐나다, 일본이 물가지표를 발표하며 이들 국가 모두 미국처럼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둔화한 통계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G7의 인플레이션 지표는 이들 중앙은행의 다음 달 통화정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6월에 어느 나라가 먼저 금리 인하를 단행할지 글로벌 경제계가 주목하고 있다. 유로존은 이번 주에 임금 보고서를 낸다. 유로존의 임금 상승세와 함께 인플레이션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 유럽중앙은행(ECB)이 미국 연준에 앞서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게 월가의 대체적 분석이다. 시장은 대체로 ECB가 6월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 결정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로 유럽 국가들이 속속 금리를 내리고 있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지난 8일 8년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지난 9일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조만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인 스위스국립은행(SNB)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달 초 체코 중앙은행도 4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내렸다.

캐나다는 21일에 전달 물가지표를 발표한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5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달에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 것으로 드러나면 금리 조기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영국은 22일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영국의 인플레이션은 지난달에 1%포인트 이상 하락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영국은 인플레이션 목표치 2%에 근접하게 된다. 영란은행이 오는 6월 20일 열리는 통화정책 결정 회의에서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CB는 이번 주에 임금 관련 지표를 공개하면서 6월 첫 금리 인하 준비에 나설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했다. 루이스 데긴도스 ECB 부총재는 17일(현지시각) 유로존 물가 압력이 계속 완화하면서 2025년에는 2% 목표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데긴도스 부총재는 마드리드에서 열린 금융 이벤트에서 “최근 종합 인플레율이 2.4%, 근원 인플레이션이 3%를 밑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24일에 전달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일본의 식료품을 제외한 소비자 물가는 지난달에 전년 동기 대비 2.2% 올라 3월의 2.6%에서 약간 내려갔을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했다. 일본은 다른 G7 국가들과 달리 금리 인상 준비를 하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은 이르면 6월 14일 늦어도 10월 이전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시장이 예상한다.

미 연준은 이번 주에 지난 1일 끝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한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소폭 완화했다. 특히 근원 소비자 물가는 2021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감소한 것이고, 올해 들어 처음으로 상승세가 완화된 수치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