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각)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AI를 의인화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라며 “AI는 도구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AI는 점점 인간의 감정 표현에 익숙해지고 있다. 오픈AI는 지난주 감정을 이해하고 스스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음성 비서를 시연했다. 프레젠테이션의 여러 순간에서 AI 음성은 무대에서 도구를 사용하는 직원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실제로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요한슨에게 연락해 오디오 채팅 기능에 그녀의 목소리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요한슨 측에 따르면, 올트먼은 그녀에게 인간과 AI에 관한 지각 변동에 대해 소비자들이 편안함을 느끼도록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요한슨은 이를 거절했고, 이후 오픈AI가 자신과 비슷한 목소리를 사용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변호사를 고용해야만 했다. 오픈AI는 이후 해당 목소리를 삭제하고 다른 목소리로 대체했다.
지난주 구글의 한 임원은 AI 도구가 "감정을 표현"할 수 있지만, 회사는 "매우 유용하고 도움이 되는" 것에만 중점을 두고자 한다고 밝혔다.
나델라는 1950년대에 처음 만들어진 ‘인공 지능’이라는 용어의 선택을 못마땅하게 여긴다. 그는 "가장 불행한 이름 중 하나가 인공 지능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다른 지능’이라고 불렀으면 좋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