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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월러 이사 “인플레이션 약세 보이면 올해 말 금리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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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월러 이사 “인플레이션 약세 보이면 올해 말 금리 인하”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데이터를 확인한 후 연말 쯤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사진=마켓 워치이미지 확대보기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데이터를 확인한 후 연말 쯤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사진=마켓 워치
연방준비제도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앞으로 3~5개월 동안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계속 약세를 보이면 2024년 말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사다. 월러 이사는 21일(현지시각)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충분한 데이터가 수집되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금리 인하를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여러 번의 좋은 인플레이션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4월 소비자물가지수 수치가 가격 압박이 가속되지 않는다는 안심 신호를 보냈다며, 연준의 2% 목표를 향한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월러 이사는 "노동 시장의 상당한 약세가 없는 한, 통화 정책의 완화를 지지하기 전에 여러 달의 좋은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연설 후 질의응답에서 "여기서 3~4개월 더 지켜보는 것이 미국 경제를 위기에 빠뜨릴 것 같지는 않다"라고 신중론을 펼쳤다.

월러 이사는 현재의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연준 이사들 가운데 한 명이다. 연준의 정책 입안자들은 지난해 7월 이후로 기준 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있다.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의 주요 지표가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둔화된 최신 소비자물가 데이터를 환영했지만, 이 수치가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만족할 만한 수치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교수였더라면 이 인플레이션 보고서에 C+를 줄 것이다. 실패는 아니지만 뛰어나지도 않다는 의미다"라고 비유했다. 월러는 “금리 인상은 아마도 불필요하다”며 다음 금리 조정은 인하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