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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면세업 부진에 내달 비상경영…희망퇴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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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면세업 부진에 내달 비상경영…희망퇴직 검토

김포공항 롯데면세점 매장. / 사진=롯데면세점이미지 확대보기
김포공항 롯데면세점 매장. / 사진=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이 면세업 부진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내달 희망퇴직과 조직 슬림화(축소), 영업점 면적 축소 등을 검토하고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해 사업 전략도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는 지난 4월 제주점 간담회에 이어 최근 월드타워점 직원 간담회에서도 비상경영체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면세업 부진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은 분기 영업손익이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적자를 냈다. 1분기 영업손실 280억원 포함한 누적 적자 규모는 537억원이다.
엔데믹 이후 국내외 개별 여행객이 늘었지만,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돌아오지 않고 있는 데다 고환율로 내국인 매출도 부진한 탓이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까지 겹쳐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분위기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먼저 희망퇴직 등 단계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고려하고 있다. 임원 급여를 일부 자진 반납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조직 슬림화를 통한 운영 효율화와 영업점 면적 축소를 통한 매장 체질 개선, 마케팅 비용과 송객 수수료 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 등도 검토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국내외 실적이 부진한 사업장을 정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걸로 알려졌다.

다만 사업장 폐업은 면세점 특허권을 반납해야 하고 직원들의 고용 문제도 얽혀 있어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현재 롯데면세점은 시내면세점 8개월 공항면세점 13개 등 모두 21개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업계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선제적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가기 위해 내부적으로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