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가 전날 장 마감 뒤 기대 이하 실적을 공개하면서 이날 20% 폭락한 것이 기술주에 부담을 줬다.
그러나 정작 세일즈포스가 속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나스닥 지수보다는 낙폭이 작았다.
다우지수는 330.06포인트(0.86%) 하락한 3만8111.48로 마감했다. 28일 이후 3일 연속 하락했다.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31.47포인트(0.60%) 내린 5235.48로 장을 마쳤다.
주식 시장이 휘청거렸지만 '월가 공포지수' 움직임은 미미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10포인트(0.70%) 오른 14.38을 기록했다.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지만 업종별로는 기술주 양대 업종만 큰 폭으로 하락했을 뿐 나머지 9개 업종이 모두 오르는 특이한 양상을 보였다.
기술 업종은 2.45% 급락했고, 통신서비스 업종은 1.06% 하락했다.
반면 임의소비재는 0.18%, 필수소비재 업종은 0.26% 상승했다.
에너지와 유틸리티도 각각 0.24%, 1.41%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금융은 0.61% 올랐고, 보건과 부동산 업종은 각각 0.07%, 1.51% 상승 마감했다.
산업 업종은 0.7%, 소재 업종은 0.83% 뛰었다.
이날 세일즈포스 약세 속에 기술주들은 고전했다.
세일즈포스는 53.61달러(19.74%) 폭락한 218.01달러로 추락했다. 2004년 이후 20년 만에 하루 낙폭으로는 최대를 기록했다.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의 주력 인공지능(AI) 테마주인 Ui패스는 30% 넘게 폭락했다. 우울한 실적 전망 충격으로 6.23달러(34.04%) 폭락한 12.07달러로 추락했다.
엔비디아도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43.25달러(3.77%) 급락한 1105.00달러로 마감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마이크론도 5.29달러(4.02%) 급락한 126.29달러로 미끄러졌다.
반면 엔비디아 경쟁사인 AMD는 1.61달러(0.97%) 오른 166.75달러, 인텔은 0.06달러(0.20%) 오른 30.19달러로 마감했다.
오른 종목들도 많다.
대표적인 AI 종목 가운데 하나인 C3.ai는 깜짝 실적에 힘입어 4.65달러(19.44%) 폭등한 28.57달러로 올라섰다.
HP도 기대 이상 실적에 AI를 장착한 PC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5.56달러(16.95%) 폭등한 38.36달러로 뛰었다.
전자제품 양판점 베스트바이도 예상을 웃도는 실적 덕에 9.65달러(13.42%) 폭등한 81.55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