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지난 주 0.98% 하락해 2주 연속 하락했다.
비록 5월 한 달 다우 지수는 2.3%,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4.8%, 6.9% 급등했지만 상승 동력이 약화되기 시작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지나친 낙관
UBS, BMO, 심지어 비관론자 모건스탠리까지 낙관전망으로 돌아서는 등 시장은 낙관전망이 지배하고 있다.
이같은 낙관 속에 S&P500 지수는 지난해 10월 저점 대비 26% 급등했다.
그러나 이같은 지나친 낙관이 앞으로 시장 흐름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경고가 나온다.
배런스에 따르면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의 제프 디그라프는 분석 노트에서 시장의 낙관을 지수가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디그라프는 인베스터스 인텔리전스의 설문 조사 결과를 인용해 낙관과 지수간 괴리를 지적했다.
설문조사에서 강세론은 60%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13주 동안 S&P500 지수는 상승률이 약 5%에 그쳤다. 이 정도 흐름은 강세론이 50%를 밑돌 때 나타나는 정도의 상승률이다.
그는 강세론이 예전 수준을 웃돌고 있는 것과 달리 실제 지수 상승률은 예전 평균을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몸사리는 기관
기관들은 낙관 전망 속에서도 서서히 몸을 사리고 있다.
마호니 자산운용의 켄 마호니는 그동안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터라 이제 현금 확보에 나섰다고 말했다. 추가 투자에는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설문 조사에서 펀드매니저들의 현금 보유는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 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 보유가 4%를 밑돌면 이는 매도 신호로 간주된다고 BofA는 설명했다.
기관들이 보유 현금 부족과 신중한 태도로 추가 매수를 꺼리면 이는 곧바로 주가 하락 방아쇠가 될 수 있다.
주가 상승세가 동력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다만 주식 시장이 급격히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시장은 최근 호재나 악재에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
조정을 앞 둔 시장에 나타나는 전조라는 지적들이 나온다.
시장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지는 않을지라도 일부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그 중심에는 엔비디아가 있다.
엔비디아가 상승을 멈추면 반도체를 비롯해 상당수 기술주들이 동반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전략가 스티브 소스닉은 "엔비디아는 방 안의 산소를 모두 빨아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 상승세로 시장의 운신의 폭이 좁아졌고, 엔비디아가 하락할 경우 시장이 동반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차트 분석가들도 이제 엔비디아 보유 지분 일부를 내다 팔아 차익실현에 나설 때라고 충고하고 있다.
여름 철 증시 둔화기를 앞두고 엔비디아 하락세로 촉발되는 주식 시장 조정에 대비하라고 전문가들은 권고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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