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앞으로 차세대 양극재 제품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고객 수요 증가 추이를 지켜보면서 생산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올해 2월 제너럴모터스(GM)와 2035년까지 25조원 규모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10월에는 토요타 자동차와 2조9000억원 규모의 북미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정 법인장은 “이 공장을 2028년 7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나 2026년부터 NCM(니켈·코발트·망간) 계열의 양극재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공장은 이를 위해 열을 가하는 소성 공정 설계 기술을 고도화해 라인당 연산 1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곳 예상 근무 인력은 약 400명이다.
정 법인장은 특히 이 공장 양산 단계에서부터 100%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테네시주 정부가 현금 인센티브와 세금 및 전기료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오는 2030년까지 해외에 있는 모든 공장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화학 테네시 공장은 인근의 얼티엄셀즈 제2공장, LG전자 테네시 공장처럼 스마트 팩토리로 건설된다. 청주 양극재 공장을 마더 팩토리(Mother Factory)로 삼아 그곳에서 얻은 데이터와 다양한 예측 모델을 테네시 공장에 그대로 적용한다. 테네시 공장에는 AI(인공지능)·DX(디지털 전환) 플랫폼이 구축된다. 이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 수집부터 예측 모델까지 자동화가 가능해진다. 또한 주기적인 모니터링과 재학습을 통해 예측 모델의 성능과 정확도를 유지해 나간다. 최고의 품질을 얻기 위한 최적 온도를 예측하는 딥러닝 모델도 도입된다.
LG화학은 지난해 12월 20일 미국 테네시주 몽고메리 카운티 클락스빌에서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었다. LG화학은 테네시 양극재 공장을 통해 고객사들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전기차 보조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테네시 공장은 LG화학과 고려아연의 합작사 한국전구체주식회사(KPC)가 울산에서 생산한 전구체를 사용하는 등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에서 광물과 전구체를 공급받아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