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당국자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파이프라인을 통한 가스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대부분의 시장 관찰자들은 가스 공급이 결국 중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논의된 옵션 중 하나는 유럽 기업들이 아제르바이잔에서 가스를 구매하여 러시아 파이프라인을 통해 유럽으로 가져오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유럽이 모스크바의 수익을 줄이려고 노력하는 상황에서 러시아 가스를 구매하는 곤란함을 피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아이디어는 우크라이나가 찬성할 것이 분명해지면서 점점 탄력을 받고 있다. 운송 수익은 2021년 약 10억 달러(약 13조7600억 원)에 달했으며, 전쟁으로 황폐해진 우크라이나 경제에 소중한 자금을 제공한다.
한편으론 사용되지 않는 파이프라인이 러시아의 군사 목표물이 되거나, 복구비용이 많이 드는 상태로 방치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우크라이나 국영 나프토가즈의 최고 경영자인 올렉시 체르니쇼프는 10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두 가지 요인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첫째 우크라이나는 놀라운 가스 운송 및 저장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우크라이나는 이 인프라를 사용하는 것이 많은 이점을 가져오기 때문에 이를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는 러시아의 가즈프롬과 협력하는 계획을 배제했으며, 아제르바이잔에서 가스를 가져오는 것에 대해선 "미래에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