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를 닮은 전기차 ‘SU7’을 출시하며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샤오미가 자율주행 및 운전자 지원 시스템 개발 인력을 2배로 확대한다.
12일 닛케이 아시아는 샤오미가 경쟁사에 대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자율주행 및 운전자 지원 기술 개발자를 현재의 두 배인 2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3월 자사의 첫 전기차 SU7을 출시한 샤오미는 우선 올해 말까지 전기차 부문 직원 수를 15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전기차 사업 확장에 47억 위안(약 89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할 방침이며, 올해에만 약 3분의 1인 15억 위안을 할당할 예정이라고 닛케이 아시아는 전했다.
샤오미는 늘어난 개발 인력과 스마트폰 등에서 축적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자율주행 등 운전자 보조 기능 업그레이드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샤오미 SU7 전기차의 자율주행 기술의 수준은 레벨 2로, 운전 중 차선 변경과 가속 및 감속 관련 기능만 지원한다.
현재 중국 관련 법은 최대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만 도로에서 운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레벨 3 이상 자율주행 기술은 선전 등 일부 도시에서만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내에 10개 도시로 확대되고 8월부터는 중국 전역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샤오미가 자율주행 관련 개발 인력을 추가로 확충하는 것도 이러한 중국 정부의 자율주행 도입 확대 계획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현재 중국에서는 화웨이와 드론 전문 회사로 알려진 DJI에서 분사한 DJI 오토모티브 등의 기업들이 자국 자동차 기업들에 자율주행 및 운전자 지원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테슬라나 샤오펑 등 일부 전기차 회사는 자체적으로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