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의에서는 중국이 막대한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통해 특정 산업의 생산량을 인위적으로 늘리는 과잉생산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G7은 중국의 이러한 행위가 국제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저해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 질서를 촉구할 방침이다. 특히, 최근 전기차와 태양광 패널 등으로 확대되는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에 대한 G7 차원의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에 따른 윤리적 문제와 안전 문제, 에너지 안보 문제 등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특히, 이탈리아 초청으로 참석하는 로마 교황이 AI 윤리 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며, G7 정상들은 AI 기술의 책임 있는 개발과 활용을 위한 국제적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AI 개발 및 활용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가로 인한 전력 수요 확대에 대비하여 에너지 안정적 공급 확보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이탈리아의 조르지아 멜로니 총리는 유럽연합 선거 승리의 여세를 몰아 이번 회의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싶어 하지만, 국내외 정치적 어려움으로 인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치 분석가들은 G7 의장국으로서 국내에서 확고한 지지를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제 무대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는 서방 동맹국들의 단결과 리더십을 확인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외신은 전망했다. 중국, 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의 부상과 국제 질서 재편 움직임 속에서 G7 정상들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고 국제사회를 이끌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