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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AI폰 시장 판도 바꿀 애플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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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AI폰 시장 판도 바꿀 애플의 도전

애플이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 본사에서 개최한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24'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애플의 AI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이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 본사에서 개최한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24'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애플의 AI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애플이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춘 아이폰과 아이패드 구상을 내놓았다.

AI를 활용한 스마트폰은 이미 한국 삼성과 중국 업체도 만들고 있는 제품이다.
홍콩의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의 자료를 보면 올 1분기 글로벌 AI 스마트폰 점유율은 6%다. 올해 말에는 이게 11%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AI 스마트폰 시장에 늦게 뛰어든 애플이 아이폰처럼 소비자 편익을 높인다면 시장 판도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기술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의 협업으로 만든 음성비서 시리(Siri)다. 시리는 지능형 AI 비서의 원조 격이다.

올해 말 챗GPT-4o(포오)를 활용한 기능도 추가한다는 게 애플의 청사진이다. 사람처럼 음성으로 대화하는 스마트폰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물론 생성형 AI 분야에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기술을 어떻게 따라잡을지는 의문이다.

구글은 지난해 10월 AI 모델 제미나이로 구동하는 픽셀8 스마트폰을 선보인 상태다.

운영체제(OS) 업데이트도 마찬가지다.

아이폰 통화 녹음이나 설정 메뉴 편집을 비롯해 AI 사진 지우개 등 추가한 기능에도 새로움은 없다. 영어 이외의 언어 지원도 내년 이후에나 가능하다. 윈도나 안드로이드보다 1년가량 늦은 셈이다.

애플의 최대 경쟁사인 MS가 이미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오픈AI와 뒤늦게 협력에 나선 것도 약점이다. 한때 세계 시총 1위였던 애플이 1월 MS에 밀리고, 6월 5일 엔비디아에도 추월당한 이유다.

하지만 애플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크다.

생성형 AI 분야에서 뒤처졌지만 완벽한 마무리 기술로 시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 인텔리전스 공개 직후 1.19% 하락했던 주가는 익일 7.26%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3조1765억 달러로 시총 1위인 MS(3조2158억 달러)와의 격차를 393억 달러로 좁혔다.

삼성의 갤럭시 S24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 본다.


김종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85kimj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