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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불붙은 AI스마트폰 성능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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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불붙은 AI스마트폰 성능 경쟁

글로벌 AI스마트폰 시장에 성능 경쟁이 시작됐다. 사진은 갤럭시S24울트라.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AI스마트폰 시장에 성능 경쟁이 시작됐다. 사진은 갤럭시S24울트라.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통번역 기능을 내재한 세계 첫 ‘AI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를 선보인 게 1월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의 데이터를 보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도 삼성전자는 AI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1위에 올랐다.
지난해 4분기에 1위를 차지했던 애플을 제친 것이다. 중국의 오포·비보 등이 합산 시장 점유율 42%로 뒤를 잇는 모양새다. 하지만 애플이 반년 만에 신종 AI스마트폰을 선보이며 반격 중이다.

삼성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5950만 대다. 시장 점유율로 따지면 20.1%로 애플(16.2%)을 제쳤다.
전체 출하량의 22.5%는 AI 기능을 가진 갤럭시S24 시리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갤럭시S23 시리즈의 판매 신장률 20%를 조금 웃도는 수치다.

2분기에는 애플의 AI폰 가세로 해외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할 전망이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물량은 5500만 대 이하다. 분기 감소율로 따지면 10%를 넘길 수도 있다.

전 세계 시장의 80%를 점유하는 6대 브랜드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이룬 브랜드는 삼성뿐이다. AI폰 판매가 11.2%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애플은 마이너스 39%를 기록했고, 중국의 샤오미(-4.6%)·Oppo(-15.5%)·Vivo(-14.9%) 등도 하락세다. 중국 시장의 침체는 아이폰의 출하량을 4790만 대에 머물게 한 결정적 요인이기도 하다.

2분기에도 아이폰 출하량이 1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전망은 대체로 어둡다.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갈등 등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1분기의 스마트폰 생산 물량 중 상당수는 유통채널 재고로 남아있는 상태다. 희망적인 요인은 AI스마트폰의 성능 개선이다.

AI 이어폰이나 안경폰 등 사각 스마트폰을 대체할 게임 체인저가 등장할 가능성도 크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