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구찌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하는 등 4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큰손' 중국 시장에서 부진이 심각하다.
실제로 에르메스는 아시아 지역에서 14%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도 6% 감소에 그쳤지만 다른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구찌를 포함한 케링의 아시아 매출은 19%나 급감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케링의 시가총액은 5년 만에 40% 가까이 하락해 에르메스의 6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영업이익률도 5년 새 4%포인트 이상 하락해 24% 수준에 그치고 있다.
구찌는 지난해 8년 만에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임명하고, '조용한 럭셔리' 트렌드에 맞춰 제품 라인업을 개편하는 등 부활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구찌의 부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