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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산층, 50년 사이에 10% 줄었다...부의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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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산층, 50년 사이에 10% 줄었다...부의 양극화 심화

저소득층은 27%에서 30%로, 고소득층은 11%에서 19%로 증가

미국에서 중산층이 지난 50년 사이에 10%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인베스토피디아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에서 중산층이 지난 50년 사이에 10%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인베스토피디아
미국에서 중산층이 지난 50년 사이에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위크는 20일(현지 시각) 퓨리서치센터의 조사 결과를 분석해 지난 1971년에 미국에서 중산층이 61%였으나 2023년에는 51%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동안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비율이 증가해 부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은 27%에서 30%로 증가했고, 고소득층도 11%에서 19%로 늘어났다.

퓨리서치는 가계의 연소득이 전체 가계 소득 중간치의 2배와 3분의 2에 해당하는 계층을 중산층으로 잡았다. 지난 1970년에 중산층 가계의 소득 중간치는 6만6400달러였고, 2022년에는 10만100달러로 69%가량 증가했다. 고소득층의 가계 소득은 1970년에 14만4100달러에서 2022년에 25만6900달러로 78% 증가했다. 저소득층 가계 소득 중간치는 1970년에 2만2831달러에서 2022년에 3만5318달러로 55% 증가했다.
이 기간에 중산층이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2%에서 43%로 크게 줄었다. 저소득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서 8%로 줄었고, 고소득층 비중은 29%에서 48%로 증가했다.

미국에서 중산층으로 분류하는 급여 기준은 거주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일부 주들은 15만 달러(약 2억원)를 넘게 벌어중산층이 될 수 있다. 고뱅킹레이츠 데이터에 따르면 메릴랜드와 뉴저지주에서는 중산층 소득 범위의 최고치가 20만 달러(약 2억7000만원) 가깝게 나왔다.
고뱅킹레이츠는 미국 인구조사국의 2022년 미국 지역사회 조사에서 가구의 중간 소득에 대한 데이터를 사용해 50개주 전체에서 중산층 자격에 필요한 소득 범위를 결정했다. 이 사이트는 중산층을 연간 소득이 중위소득의 2배에 해당하는 가구로 정의했다.

의회예산국(CBO)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소득이 인플레이션을 약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CBO는 지난해 고소득층이 2019년과 비교해 소득의 6.3%를 더 적게 상품과 서비스에 소비한 것으로 추산했다. 저소득층은 2%만 소비를 줄였다. 또한 저소득층이 일반적으로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상승폭이 더 컸다고 CBO분석했다.

미국의 저소득층과 젊은 층은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며 소득과 지출에서 부담을 느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사이에 점점 더 단절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