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하베크 총리는 21일 오후 한국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베이징에 도착했다. 그는 EU가 중국 전기차에 대한 최대 48%에 이르는 관세 인상 계획을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유럽 고위급 관료다.
다만 독일 측이 원했던 리창 중국 총리와의 회동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독일의 최대 무역 상대국으로,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독일 자동차업체들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하베크 부총리는 중국 정부의 자국 업체에 대한 보조금 지급 문제도 지적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베크 부총리 베이징 도착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 정부가 지급하는 보조금 문제를 강조하고 싶다"며 "이는 상품이 실제 시장가치보다 더 저렴하게 생산된 후 독일과 유럽에서 판매됨으로써 유럽 시장을 망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 정부의 연정 파트너인 녹색당 소속인 하베크 부총리는 베이징 주재 독일대사관에서 한 연설을 통해서는 독일 정부가 지난해 처음으로 채택한 대중 전략 문서에 대해 "근시안적인 데다 유럽 전체의 접근 방식이 누락됐다"며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