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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 4조 달러 시총 선점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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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 4조 달러 시총 선점 경쟁 '후끈'

AI 기술 선두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누가 먼저 4조 달러 고지 점령할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이 4조 달러 시총 돌파를 놓고 3파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장 근접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이 4조 달러 시총 돌파를 놓고 3파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장 근접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사진=로이터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도하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이 시가총액 4조 달러 돌파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기업은 각각 AI 칩, 클라우드 서비스,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통합 등 다양한 방식으로 AI 시장을 공략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칩 시장의 최강자로 떠올랐다. 지난 18개월 동안 급성장하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등극했다. 1분기 매출은 26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했으며, 매출 총이익률은 13.8% 포인트 증가한 78.4%를 기록했다. 이는 주당 순이익(EPS) 629% 증가라는 놀라운 성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성장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소수의 고객에게 매출을 의존하고 있으며, 대형 고객들이 자체 AI 칩 개발에 나서면서 장기적인 전망은 불투명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생성 AI 리더인 오픈AI에 대한 초기 투자를 통해 AI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애저 오픈AI 서비스는 클라우드 컴퓨팅 수익 증가를 이끌었으며, 코파일럿(Copilot) 기능은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제품 전반에 걸쳐 강력한 채택을 보이고 있다. 선도적인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회사이자 소수의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플랫폼 중 하나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과 AI 시장에서의 선두 주자 위치를 바탕으로 4조 달러 시총 달성에 가장 근접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 및 기타 장치에 새로운 AI 기능을 통합하며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시리(Siri)는 더욱 똑똑해졌으며, 다른 생성 AI 기능들은 애플 기기의 작업 흐름을 개선하고 있다. 애플은 사용자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고 오픈AI의 챗GPT를 서비스에 통합하는 등 개인정보 보호에도 힘쓰고 있다.

애플의 새로운 AI 기능은 올 가을 출시될 차세대 아이폰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이는 대규모 업그레이드 주기를 촉진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 외 지역에서는 아직 서비스가 시작되지 않았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장 먼저 4조 달러 시총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분야에서의 독보적인 위치와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은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엔비디아와 애플 역시 단기적인 성과에 따라 4조 달러 고지를 먼저 점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엔비디아는 단기적으로 강력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높은 주가수익(P/E) 비율은 투자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애플은 안정적인 아이폰 판매와 추가적인 AI 파트너십을 통해 성장을 이어갈 수 있지만, 4조 달러 시총 달성을 위해서는 예상보다 더 큰 아이폰 업그레이드 주기가 필요하다.

세 기업 모두 4조 달러 시총 달성을 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기업이 먼저 이 목표를 달성할지는 앞으로의 AI 시장 경쟁과 각 기업의 전략에 달려 있다. 투자자들은 각 기업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고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