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이 23%로 정권 출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23일 닛테레NNN과 요미우리신문은 이달 21일부터 23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을 '지지한다'고 답한 사람은 23%로 지난 5월 조사보다 3%포인트 하락해 정권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최저치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2월 기록한 24%였다. 8개월 연속 20%대 지지율의 침체가 계속되는 수치로, 2012년 12월 자민당이 정권을 잡은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지난 조사와 거의 비슷한 64%로 나타났다.
기시다 총리가 언제까지 총리직을 유지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는 '자민당 총재 임기가 끝나는 올해 9월까지'가 54%로 가장 많았고, '즉시 교체해 달라'는 응답이 29%, '가능한 한 오래'가 12%로 뒤를 이었다.
다음 중의원 선거 이후 정권에 대해 어느 쪽을 원하는지의 질문에는 '자민당 중심의 정권 지속'이 46%로 지난 5월 조사 때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야당 중심의 정권 교체'는 42%로 지난번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국회에서 통과된 국회의원 본인 처벌 강화 등을 담은 정치자금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는다'가 56%로 '평가한다'의 34%를 웃돌았다.
또한 개정 정치자금법이 일련의 '정치와 돈'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가 73%에 달했다.
정치자금을 둘러싼 일련의 문제에서 기시다 총리가 자민당 총재로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가 78%에 달했다.
차기 자민당 총재로 누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이시바 전 간사장이 23%로 1위,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15%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8%를 얻은 간 나오토 전 총리, 4위는 7%를 얻은 다카이치 경제안전보장상이었다.
지난번 3위였던 가와노 디지털부 장관은 4%포인트 하락한 6%로 가미카와 외무상, 기시다 총리와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