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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팬데믹 이후 외국인 투자 651억 달러 유치…서아시아 1위 '투자 블랙홀'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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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팬데믹 이후 외국인 투자 651억 달러 유치…서아시아 1위 '투자 블랙홀' 부상

사우디아라비아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외국인 투자 651억 달러를 유치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사우디아라비아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외국인 투자 651억 달러를 유치했다. 사진=로이터
사우디아라비아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간(2021~2023년) 651억 달러(약 90조 원)의 외국인 직접 투자(FDI)를 유치하며 서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국가로 떠올랐다. 이는 유엔 무역개발회의(UNCTAD)의 최신 세계 투자 보고서를 통해 밝혀진 내용으로, 사우디의 적극적인 투자 유치 정책과 경제 개혁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같은 기간 사우디의 FDI 유출액은 총 731억 달러(약 101조 원)에 달하며, 특히 2023년 한 해에만 160억 달러(약 22조 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 FDI 유출액 상위 20개국 중 16위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다.
사우디는 국가 투자 전략(NIS)과 '비전 2030' 목표 달성을 위해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1년 출범한 NIS는 제조, 재생에너지, 교통·물류, 관광, 디지털 인프라,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법적·경제적·사회적 개혁을 통해 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23년 사우디의 국제 프로젝트 금융 거래 규모는 전년 대비 55% 증가한 220억 달러(약 3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에는 19건의 거래가 성사되어 전년 대비 9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2023년에는 389건의 그린필드 프로젝트가 발표되어 총 290억 달러(약 40조 원)에 달하는 등 투자 유치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사우디는 2030년까지 연간 FDI 규모를 1300억 달러(약 180조 원) 이상으로 늘리고, 연간 국내 투자를 4530억 달러(약 629조 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사우디는 지속적인 개혁과 투자 유치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FDI는 2023년에 연간 2% 감소하며 1조3000억 달러(약 1805조 원)로 떨어졌다. UNCTAD는 이러한 감소가 일부 유럽 국가들의 금융 흐름에 영향을 받았으며, 이를 제외하면 글로벌 FDI 흐름은 2022년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