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산지는 25일(현지시간) 미국령 북마리아나 제도 사이판 법원에 출두해 유죄를 인정했다. 법무부와의 합의에 따라 미국 송환 및 장기 징역형은 피하고 이미 영국에서 복역한 5년 형을 인정받아 고국 호주로 돌아갈 예정이다.
하지만 어산지 측은 혐의를 부인하며 긴 법정 투쟁을 이어왔다. 어산지는 스웨덴 성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영국으로 도피해 2012년부터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7년간 은신 생활을 하기도 했다.
어산지의 유죄 인정과 호주 귀환은 언론 자유와 정부 기밀 공개의 정당성에 대한 논쟁에 다시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어산지 지지자들은 그를 "진실을 밝히는 용감한 언론인"으로 칭송하는 반면, 비판론자들은 그를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무책임한 범죄자"로 규정한다.
어산지의 호주 귀환은 빠르면 수주 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의 법적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호주 정부는 어산지가 호주에서 추가적인 법적 조치에 직면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