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에 따르면 파이퍼 샌들러의 수석 시장 기술적 분석가인 크레이그 존슨은 “투자자들이 시장의 폭이 좁고 모멘텀이 약화되는 위험 신호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제는 시장의 경고 신호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를 운전할 때 엔진 경고등이 켜지면 적어도 대부분 운전자는 안전하게 차량을 세우고 경고등의 의미를 평가할 것"이라며 "자동차 계기판처럼 주식 시장 경고등이 깜빡이기 시작했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는 ‘포모(FOMO·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로 인해 경고등을 듣거나 보지 못한 채 그저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엔비디아와 같은 인공지능(AI) 메가캡 기술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미국 증시의 랠리를 견인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올해 각각 약 15%, 18%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지난주 사상 처음으로 5500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엔비디아는 지난주 잠시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등극한 이후 주가가 52주 최고치 대비 10%가량 하락했다.
존슨은 "시장 경고등을 근거로 볼 때 S&P500 지수는 유지 보수를 위한 시기가 지났으며 10%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존슨은 이어 S&P500 지수가 올해 연말에는 25일 종가보다 7% 낮은 5050선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에 따라 “현금 비중을 10%에서 20%로 상향 조정하고 있으며, 이는 2007년 중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 익스포저를 90%에서 80%로 줄이고, 산업주에 대한 투자 의견은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존슨은 이어 서비스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은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