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주식 투자에 앞서 몇 가지 위험 신호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글로브 앤 메일이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1. AI 칩에 대한 과도한 의존...다각화 부족으로 인한 리스크
엔비디아는 2022년까지만 해도 게임용 GPU 매출 비중이 46%로 가장 높았지만, 최근 데이터 센터 GPU 매출 비중이 87%까지 급증하면서 AI 칩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됐다. 이는 AI 시장 둔화 시 엔비디아의 실적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특히, 게임 부문과 기타 소규모 사업부의 성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데이터 센터 사업 부진은 엔비디아의 전체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2. 예측 불가능한 규제 문제...AI 칩 수출 규제 강화 및 윤리적 문제
3. AMD, 인텔 등 경쟁사의 저가 AI 가속기 출시
엔비디아는 개별 GPU 시장의 88%를 점유하고 있지만, AMD와 인텔 등 경쟁사들이 저렴한 AI 가속기를 출시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AMD의 MI300 Instinct GPU는 이미 엔비디아의 H100 GPU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으며, 인텔도 가우디(Gaudi) 3 AI 가속기가 엔비디아 제품보다 빠르고 전력 효율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슈퍼마이크로컴퓨터(Super Micro Computer)와 같은 기업들이 AMD 및 인텔의 저렴한 AI 가속기에 최적화된 서버를 개발하면서 엔비디아의 시장 점유율을 위협하고 있다.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주요 고객사들도 자체 AI 가속기 개발에 나서고 있어 엔비디아의 장기적인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4. 내부자 매도 증가는 주가 상승 여력 제한 가능성 시사
엔비디아의 주가는 현재 49배의 전망 이익과 26배의 올해 매출로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미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이러한 가치 평가는 합리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엔비디아 내부자들은 지난 12개월 동안 매수한 주식보다 4배 이상 많은 주식을 매도했으며, 지난 3개월 동안에는 매수량의 52배에 달하는 주식을 매도했다. 이는 엔비디아 주가의 단기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우려스러운 신호다.
엔비디아, 여전히 투자 매력 있지만 신중한 접근 필요
엔비디아는 여전히 투자 매력이 있는 기업이지만, 투자자들은 엔비디아가 완벽한 성장 주식이 아니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게임 회사에서 AI 회사로의 급격한 변화는 향후 몇 년 동안 상당한 성장통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엔비디아가 경쟁, 규제, 거시경제적 문제를 극복하고 AI 시장의 성장을 주도한다면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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