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미국 환경보호청(EPA)과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GM이 해당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실제보다 낮게 보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PA 조사 결과, 해당 차량들은 GM이 처음 보고한 것보다 평균 10% 이상 높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했고, 이로 인해 약 5000만 톤의 탄소 배출권이 몰수될 예정이다.
GM은 "해당 차량들이 모든 관련 법규를 준수했다"고 주장하면서도,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벌금을 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PA는 GM이 폭스바겐 디젤 스캔들처럼 의도적으로 배출가스를 조작하지는 않았으며, 해당 차량에 대한 리콜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치는 미국 정부가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30년까지 미국 내 신차 판매량의 절반을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자동차 제조사들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