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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좌파연합 멜랑숑, 카스트로 팬인 이민자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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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좌파연합 멜랑숑, 카스트로 팬인 이민자 출신

장-뤽 멜랑숑 대표. 사진=X이미지 확대보기
장-뤽 멜랑숑 대표. 사진=X
프랑스 총선에서 좌파연합인 신민중전선(NFP)가 승리하자, 극좌 정당인 앵수미즈의 대표 장-뤽 멜랑숑 대표가 주목받고 있다.

멜랑숑은 지지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자신의 프랑스 앵수미즈와 사회당, 그리고 녹색당을 포함하는 좌파연합을 가리켜 “이 연합이 국가를 통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신민중전선(NFP)은 결합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다른 그룹과의 협상을 거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멜랑숑은 지지자들에게 “신민중전선(NFP)은 우리의 프로그램을 시행할 것이다. 그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라고 밝혔다.
이 연합은 공공 지출의 대폭 증가, 최저 임금 인상, 그리고 정년 연장 폐기를 약속했다. 이는 유럽 연합과의 주요 충돌을 야기할 수 있는 조치다. 인스티튜트 몽테뉴는 신민중전선(NFP)의 공약을 실행하기 위해 연간 거의 1790억 유로(약 268조 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좌파연합은 이번 총선에서 182석을 차지했다. 이는 절대 다수인 289석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숫자다.

프랑스 교육부 장관 니콜 벨로벳은 BFM TV에서 멜랑숑의 당이 정부를 운영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신민중전선(NFP)이 의회를 통제할 만큼 충분한 의원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어떠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국회의 새로운 구성이 확정되기를 기다릴 것이라고 엘리제 궁은 밝혔다.

72세의 멜랑숑은 전 베네수엘라 지도자 우고 차베스와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의 열렬한 팬으로, 그가 권력에 가까워질 때마다 시장과 투자자들을 오랫동안 겁먹게 했다.

주로 유머와 분노를 섞어 사용하며, 종종 원고 없이 열정적인 연설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극좌파 지도자는 “고통, 불행, 버림을 금과 돈으로 변모시키는 극단적인 시장의 악”을 대중에게 자주 이야기한다.

그는 과거 프랑스를 “부가 나쁘게 분배된 거대한 부를 가진 나라”로 비유한 적이 있다.

멜랑숑은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각각 알제리로 이주한 우체국 직원과 교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11세에 프랑스로 이주해 철학을 공부하고, 여러 직업을 거쳐 기자와 교정자로 일했다.

1976년 25세의 나이에 사회당에 가입했으며, 지역, 국가, 유럽 입법부의 여러 직책에 선출됐다.

멜랑숑은 1998년부터 2004년까지 파리 남부의 에손 지역 부회장을 지냈고, 2000년부터 2002년까지 교육부의 주니어 장관으로 재직했다. 그는 사회당이 비즈니스 친화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2008년에 탈당했다.

2016년에는 프랑스 앵수미즈를 창당했고, 2022년에는 세 번째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 이제 멜랑숑은 프랑스는 물론 전 세계의 중요한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