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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핵연료 수입 금지 법안 발효 앞두고 러시아산 우라늄 수입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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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핵연료 수입 금지 법안 발효 앞두고 러시아산 우라늄 수입 급증

미국에서 러시아산 우라늄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 발효를 앞두고 러시아산 우라늄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에서 러시아산 우라늄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 발효를 앞두고 러시아산 우라늄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AP/뉴시스
미국이 러시아산 우라늄 구매를 연간 최대 규모로 늘렸다. 리아 노보스티 통신사가 미국 통계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국은 5월에 러시아에서 2억950만 달러(약 2896억 원) 상당의 농축 우라늄을 수입했다. 이는 2023년 3월 이후 최고치다.

러시아는 지난 4월 일시 중단했던 대미 우라늄 공급을 5월에 재개했으며, 수출량은 9만1100톤에 달했다. 거래 금액은 러시아가 미국에 2억4590만 달러(약 3399억 원) 상당의 농축 우라늄을 공급했던 2023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5월 미국은 총 9억8700만 달러(약 1조3640억 원)를 들여 우라늄을 구매했으며,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중국은 4억4730만 달러(약 6187억 원) 상당의 농축 우라늄을 수출하며 주요 수출국으로 부상했고, 프랑스(2억8390만 달러, 약 3925억 원)와 러시아가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5월 초 미국은 저농축 우라늄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채택했으며, 이 법안은 8월에 발효될 예정이다.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 로사톰은 이러한 제재가 "핵연료 사이클의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지속 가능한 기능에 파괴적"이라고 비판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최근 몇 년간 미국 내 우라늄 생산량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2018년에는 낮은 우라늄 가격으로 인해 업계가 사실상 멈춰섰다"며 "미국은 핵연료 생산을 위해 우라늄 수입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총 97GW 용량의 94개 원자력 발전소에서 전체 전력의 18%를 생산하고 있으며, 미국 원자력 발전소 운영자들은 우라늄 원료의 대부분을 러시아, 캐나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에서 구매하고 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