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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와 합병 합의...레드스톤 시대 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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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와 합병 합의...레드스톤 시대 종식

2022년 1월20일 파라마운트플러스 로고 앞에 사람의 장난감 피규어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1월20일 파라마운트플러스 로고 앞에 사람의 장난감 피규어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대형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글로벌이 할리우드 제작사 스카이댄스 미디어와의 합병에 합의했다.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파라마운트 회장 샤리 레드스톤은 파라마운트 의결권 주식의 약 77%를 소유한 가족회사 내셔널 어뮤즈먼트를 24억 달러(약 3조3000억 원)에 스카이댄스에 매각하는 데 동의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달 레드스톤과 스카이댄스의 설립자인 데이비드 엘리슨 간의 협상이 결렬된 이후 갑작스럽게 이뤄진 것이다. 데이비드 엘리슨은 오라클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의 아들이며 영화제작자다.

당시 레드스톤이 합병 논의를 중단하기로 하자 파라마운트 주가는 폭락한 바 있다.
이후 엘리슨과 레드스톤은 계속 접촉하며 입장 차이를 좁혔고 결국 협상을 마무리했다.

이번 거래에서는 사모펀드 회사인 레드버드 캐피털 파트너스와 KKR이 포함된 인수 컨소시엄이 파라마운트에 8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내셔널 어뮤즈먼트를 인수할 예정이다. 이 거래로 내셔널 어뮤즈먼트는 17억 5천만 달러의 자기자본을 포함해 24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갖게 된다.

합병은 2025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전망 속에 엘리슨이 최고경영자(CEO)로서 합병 회사를 경영하게 된다.

스카이댄스의 파라마운트 합병이 완료되면 파라마운트의 소유권은 물론 할리우드 전체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합병 소식에도 불구하고 파라마운트 주가는 이날 5.33% 하락한 11.18달러에 마감했다. 합병 거래로 인해 파라마운트 주주들에게 돌아갈 혜택에 대한 의구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파라마운트 주가는 올해 들어 25% 가까이 급락했다.

투자회사 로젠블랫은 파라마운트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중립’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14달러로 제시했다.

로젠블랫은 합병을 통해 파라마운트의 광범위한 미디어 자산과 스카이댄스의 제작 역량이 결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