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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나토 정상회의서 패트리엇 미사일 등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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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나토 정상회의서 패트리엇 미사일 등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 밝혀

나토 창립 75주년 정상회의 미국 워싱턴DC에서 개막...연간 60조원 규모 우크라이나 지원 합의 예정
한국을 비롯해 나토 파트너 국가들에도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 요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오른쪽)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악수하는 모습.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오른쪽)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악수하는 모습. 사진=AP/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개막한 나토 75주년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나토는 특히 한국을 비롯한 나토 파트너 국가들을 대상으로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한국도 우크라이나 조기 종전을 위한 지원을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 나토 회원국들은 이번에 연간 400억 유로(약 60조원) 수준의 군사 지원을 유지하겠다는 '서약'에 합의할 것이라고 외신이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나토 정상회의 연설에서 미국, 독일, 네덜란드, 루마니아와 이탈리아가 우크라이나에 전략적 방공 무기체계 5개에 필요한 장비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국가는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와 관련 장비 등을 제공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새로운 방공망 시스템이 향후 몇 개월 내에 우크라이나에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완전히 정복해 민주주의를 말살하려고 한다”면서 “우리는 그가 우크라이나에서 멈추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우리의 집단적인 지원을 받아 푸틴을 멈추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앞으로 수개월간 미국과 파트너들이 우크라이나에 전술 방공무기 10여 개를 추가로 지원하고, 미국이 중요한 방공 요격미사일을 수출할 때 우크라이나가 가장 먼저 이것을 지원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의 한 고위 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방어에 도움이 된다면 한국의 어떤 지원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 충돌의 결과는 유럽과 아시아 모두에 전략적 함의가 있다"면서 "푸틴의 불법적 침공에 맞선 우크라이나의 자기방어 역량을 증진하기 위해 한국이 할 수 있는 어떤 것이든 따뜻한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러시아 지금 북한의 포탄과 탄도미사일이 정말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포탄과 탄도미사일을 지원받아 현재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분명히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달 19일 평양 정상회담에서 군사동맹 복원에 준하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고, 대통령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다음 날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를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8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속히 끝내고 국제사회가 평화와 번영을 이루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자유와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토 회원국 및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국과 협력해 책임 있는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는 이날 창립 75주년 기념 정상회의를 워싱턴DC에서 개최했다. 이 회의는 9~11일 열린다. 10일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하는 참가국 정상들의 만찬이 있고, 11일 나토 회원국 정상과 윤 대통령을 포함한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 국가 정상이 참석하는 확대 정상회의와 나토-우크라이나 정상회의 등이 열린다. 11일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