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는 전날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비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되자 5.6% 폭락한 바 있다.
그러나 폭락한 주가는 이튿날인 12일 곧바로 반등했다.
종목 순환
엔비디아 주가가 전날 폭락한 것은 주식 시장이 종목 순환 흐름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연준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하강 속에서 9월과 12월, 최소 두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그동안 상승 흐름에서 소외됐던 대형 우량주, 중소형주에 볕이 들 것이란 예상이 강화됐다.
지난해 중반부터 제기됐던 주식 시장 종목 순환 상승 예상이 이번에는 적중할 것이란 분위기가 자리잡으면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M7 종목들이 11일에는 모두 2% 넘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이들 빅테크 종목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AI 테마 속에 그동안 주식 시장 상승을 주도했지만 이제 그 모멘텀이 다했다는 분위기가 높아졌다.
아직 갈 길 멀다
그러나 종목 순환 흐름이 나타나더라도 엔비디아 주가 상승 흐름은 당분간 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12일 나왔다.
벤치마크 리서치의 코디 애크리 애널리스트는 이날 엔비디아 매수 추천 의견을 재확인하고 목표주가는 125달러에서 170달러로 끌어올렸다.
최근 애널리스트들이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가운데 벤치마크가 상향 조정 대열에 합류했다.
애크리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 경영진과 대화한 결과 구글, 아마존 등 엔비디아 고객사들의 자체 반도체 설계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반도체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대부분 기간에도 엔비디아 반도체는 지금처럼 수요 초과 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낙관했다.
애크리는 엔비디아의 공급 확대 속도가 고객사들의 반도체 수요를 당분가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회사가 확신하고 있다면서 일부 대형 고객사들의 자체 반도체 제작이 대세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는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힘입어 이날 1.84달러(1.44%) 상승한 129.24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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