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웰스파고는 순이자 수익 미달로 인해 3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가 6% 폭락했다. 시티그룹은 시장 수익이 예상치를 초과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용이 주목받아 1.8% 하락했다.
이번 실적 발표는 전날 종가까지 올해 20% 이상 상승했던 주가의 상승세를 이어가기에 충분하지 않았다. S&P500 지수의 17% 상승에 비해 이들 주식의 상승폭은 더 컸다.
B. 라일리 웰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오늘 실적을 발표한 세 회사 모두 연초 대비 상당한 상승세를 보였다"며 "이렇게 많이 상승하고 나면 언젠가 내리막도 있기 마련이다"고 말했다.
웰스파고, 시티그룹, JP모건은 1분기 실적 발표 후 3개월 전에도 하락세를 보였으며, 이는 밸류에이션이 상승하면서 실적 발표가 점점 더 큰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4년 들어 미국 최대 은행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와 강력한 경제, 규제 완화 가능성에 대한 낙관론 속에 급등했다. 이번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2분기 실적은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은행 그룹이 직면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드러냈다.
다음 주 초에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골드만 삭스 그룹 및 모건 스탠리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