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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유세장 총격 사건 직후 트럼프 지지 입장 공식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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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유세장 총격 사건 직후 트럼프 지지 입장 공식 천명

엑스에 올린 글에서 지지 입장 밝혀, 거액 정치 자금 기부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각) 유세 현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직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입장을 공식으로 밝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각) 유세 현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직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입장을 공식으로 밝혔다.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장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직후에 트럼프 지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머스크는 13일(현지시각) 엑스에 올린 글에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그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엑스에 트럼프가 얼굴에 피를 흘리며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연단을 내려가면서 주먹을 흔들어 보이는 동영상을 함께 올렸다.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정치 자금을 제공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으나 이번 선거에서 특정 후보 지지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었다. 머스크는 트럼프를 지원하는 정치행동단체인 아메리카 팩에 약 1580만 달러(217억5000만 원)를 제공했다고 블룸버그가 전날 보도했다. 아메리카팩은 이번 대선 주요 경합 주에서 집중적으로 유권자를 직접 접촉하며 투표 독려 활동을 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세계 최고 갑부가 미국 정치 지형에 자신을 각인시키려는 큰 도박을 했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지난 5월 말에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면 머스크가 정책 자문을 맡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머스크가 트럼프에게 국경 안보와 경제 정책 등에 관해 조언하는 역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WSJ이 전했다.

트럼프와 머스크는 지난 3월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만났다. 머스크는 최근 바이든 대통령 낙선을 위해 기업인들과 ‘반(反) 바이든 연대’를 구성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초에는 엑스에 "바이든은 확실히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거의 알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는 그저 '극좌 정치 기계'를 위한 비극적인 간판일 뿐"이라고 힐난했다. 머스크는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을 트집 잡고, 이민과 보건 정책 등을 공격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2월 2일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과 민주당의 영속적인 집권을 위해 느슨한 이민 정책을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성 추문 입막음 돈' 재판에서 유죄평결을 받은 직후 엑스에 "오늘 미국 사법 체계에 대한 대중의 신뢰엄청나게 손됐다”며 트럼프를 옹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10분께(현지시각) 유세 중에 총격 사건이 발생해 얼굴에 피를 흘리면 황급히 대비했다. 트럼프 대선캠프는 이후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그 괜찮으며 지역 의료 시설에서 검사받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경호국도 성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