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릭 반 오덴 하원의원(공화, 위스콘신)은 이 매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피격에 살아남았고, 이제 그가 선거에서 이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그 어느 것보다 우리의 지지층을 결집할 것”이라며 “그가 주먹을 쥐고 흔들었고, ‘투쟁’, ‘투쟁’, ‘투쟁’이라고 외쳤다”고 지적했다.
폴리티코는 오는 11월 총선에 출마하는 공화당 의원들이 이번 사건으로 인해 공화당 지지자들이 투표장으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측은 이번 선거에서 백악관을 다시 탈환하고, 상원과 하원의 다수당을 차지하는 완승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상원에서도 이번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청문회 개최 요구가 나왔다. 조시 홀리 상원의원(공화, 미주리)은 국토안보위원회가 청문회를 소집해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와 집단 살해 시도 여부 등을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예측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 따르면 이번 사건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은 60%에서 70%까지 크게 올라갔다. 비트코인 등 암호 화폐 가격도 뛰고 있다. 트럼프가 ‘암호 화폐 대통령’을 선언함에 따라 그가 당선돼 가상 자산에 대한 우호적인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 공화당은 이번 사건을 지지층 결집에 적극 활용하고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소셜 미디어 엑스에 부친이 주먹을 든 사진을 올리고서 "그는 미국을 구하기 위한 싸움을 절대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도 엑스에서 사진과 함께 "하나님이 트럼프 대통령을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도 사진과 함께 "우리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적들보다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오늘 그는 이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정치 컨설팅 업체 유라시아그룹의 이안 브레머 회장은 모든 신문 1면에 트럼프가 피를 흘리며 주먹을 흔드는 사진이 실릴 것"이라고 했다. 싱크탱크 퀸시연구소의 트리타 파르시 행정 담당 부소장은 "이것이 2024 선거를 규정하는 이미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