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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BYD의 유럽 수출기지 튀르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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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BYD의 유럽 수출기지 튀르키예

BYD는 지난해 302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며 테슬라를 제치고 판매 1위 타이틀을 차지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BYD는 지난해 302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며 테슬라를 제치고 판매 1위 타이틀을 차지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중국의 지난해 자동차 수출량은 491만대다. 일본(442만대)을 따돌리고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산 전기차(EV)의 수출이 늘어난 여파다.

지난해 302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한 BYD는 테슬라마저 제치고 판매 1위 타이틀을 차지한 상태다.
지난해 유럽서 판매된 EV 중 중국 차 비중은 19.5%다. 하지만 유럽 자동차 시장 점유율로 따지면 2%에 불과하다. 중국 차를 다 합쳐도 현대나 도요타 자동차의 유럽 수출량보다 적다.

자동차를 운반하는 전용 선박이 부족해서다. 중국서 자동차전용선을 임대하려면 하루 11만5000달러가 든다. 2017년과 비교하면 7배로 오른 수준이다.
전기차 유럽 수출이 시급한 BYD는 2년 내 자동차전용선 8척을 확보하기로 했다. 게다가 튀르키예에 10억 달러 규모의 신공장 설립 계획도 밝혔다. 헝가리 신공장 계획에 이은 두 번째 유럽공장이다.

EU가 중국산 EV에 대해 37.6%의 관세를 부과하자 내린 결정이다. 기존의 자동차 관세 10%에 추가로 17.4%를 더 부과하자 EU와 관세동맹을 맺고 있는 튀르키예 신공장을 짓겠다고 밝힌 것이다.

튀르키예는 중국과 유럽을 잇는 열차 노선의 중간 기착지다. 중국판 일대일로의 중심 국가이기도 하다. BYD는 튀르키예 공장에서 EV뿐만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V)도 생산할 예정이다.

2026년 말부터 연간 15만대를 생산해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시장에 수출한다는 구상이다.

튀르키예 공장은 미국 시장을 위한 멕시코 진출 계획과 판박이다. BYD 외에도 체리 자동차와 상하이자동차 산하 MG를 비롯해 독일 폭스바겐과 협력하고 있는 사오펑 자동차 등도 유럽에 신공장 건설을 계획 중이다.

중국에서 자동차를 만들어 유럽에 수출하는 테슬라 르노 등의 타격이 예상된다. 60%를 중국서 생산해 유럽으로 수입하고 있어서다.

테슬라가 유럽 판매가격을 4% 올린 배경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