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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피습에 밴스 의원까지…美 대선에 탄력받은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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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피습에 밴스 의원까지…美 대선에 탄력받은 비트코인

트럼프, 스스로 '암호화폐 대통령' 공언
피습 후 당선 가능성 오르자 BTC 가격 급등
러닝메이트 밴스 의원도 '친암호화폐' 성향
트럼프 테마 밈코인도 가격 급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크게 오르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슬로건 'Make America Great Again'을 본뜬 밈코인 'MAGA'가 폭등했다. 사진=아토믹월렛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크게 오르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슬로건 'Make America Great Again'을 본뜬 밈코인 'MAGA'가 폭등했다. 사진=아토믹월렛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각) 필라델피아 유세 중 총격을 당하자 비트코인(BTC)이 폭등했다. 해당 피습 장면은 미국 전역에 생중계됐으며, 그 와중에 피를 흘리며 손을 하늘로 치켜든 모습에 지지율도 동반 증가했다.

결과적으로는 이번 총격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거에서 이기게 만드는 방아쇠가 된 셈이다.
특히 암호화폐 시장이 요동친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스스로 '암호화폐 대통령(Crypto president)'이 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했기 때문이다. 나아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암호화폐 시세가 오른 셈인데 암호화폐 업계의 호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통령(러닝메이트) 후보로 미국 오하이오주 상원의원 J. D. 밴스를 지목한 것도 시장의 기대감을 키운다.
올해 39세로 젊은 밴스 상원의원은 대표적인 친암호화폐 인사다. 지난 2022년 약 25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밴스 의원이 지난해 10월 제출한 2022년 회계연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는 오랜 기간 암호화폐에 폐쇄적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비판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할 경우 대통령과 부통령 모두 친암호화폐 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친암호화폐 성향의 내각은 지금까지 미국에 없었다.

암호화폐 업계 유명인사들도 밴스 의원의 러닝메이트 지목에 대해 기대감을 표했다. '도지(DOGE) 파더'라 불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X를 통해 "축하합니다. 밴스 의원. 이는 트럼프의 훌륭한 결정입니다"라고 밝혔다.

카르다노(ADA) 개발자이자 IOG(Input Output Global) 공동설립자 겸 CEO인 찰스 호스킨슨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부통령 후보로 미국 오하이오주 상원의원 J. D. 밴스를 지목한 것은 잘한 결정입니다. 그는 암호화폐 정책과 관련해 트럼프 진영에서 도움이 되는 참모입니다"라고 말했다.

호스킨슨 CEO는 또 다른 친암호화폐 성향 후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지지해왔다. 바이든 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에 해를 끼쳤다고 생각하는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밴스 의원이 가진 (암호화폐 산업의) 강점도 충분히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이후 밈(Meme) 코인 일부가 테마 코인으로 폭등했다. 대표적인 밈코인인 MAGA는 총격 사건 이후 27%가량 상승했으며 한때 81%까지 올랐다. 코인명 'MAGA'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의 약어다. 해당 코인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통해 발행됐다.

또 다른 밈코인인 FEARNOT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두려워하지 말라(Fear not). 나는 트럼프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다'라고 쓴 글의 일부를 딴 밈코인이다. FEARNOT 코인은 솔라나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발행됐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