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는 캘리포니아 멘로 파크에 위치한 회사 본사에서 18일(이하 현지시각) 인터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얼굴(귀)에 총을 맞고 일어나 미국 국기를 흔들며 주먹을 쥔 것은 내가 본 것 중 가장 대단한 일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발언은 테슬라의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와 벤처 자본가 마크 안드레센 및 벤 호로위츠를 포함한 실리콘밸리 지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호감을 표시하며 기부를 약속하는 등 지지 목소리에 동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 보도했다.
그는 “내가 알기로는 사람들은 우리의 서비스에서 정치적 콘텐츠를 덜 보고 싶어 한다. 그들은 우리 서비스를 통해 사람들과 연결되기 위해 온다”고 밝혔다.
저커버그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계는 썩 좋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게시물은 종종 허위 정보를 포함하거나 메타의 규칙을 위반했다. 메타는 2021년 1월 6일 국회의사당 폭동 이후 트럼프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2년 동안 정지시켰다.
당시 저커버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계정을 사용하여 "선거로 당선된 후임자(조 바이든)에게 평화롭고 합법적인 권력 이양을 방해하고 있다"고 게시했다.
계정이 복원된 이후에도 트럼프는 메타나 저커버그를 용서하지 않았으며, 최근 보복할 계획을 암시했다. 그는 지난 3월 페이스북을 ‘국민의 적’이라고 불렀다.
이번 달 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저커버그에게 경고성 발언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선거 사기범들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추적하여 장기간 수감시킬 것이다. 우리는 이미 당신이 누구인지 알고 있다. 저커버그, 조심해!”라고 그의 소셜 미디어에 썼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