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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5주 만에 최저치로 하락...수요 둔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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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5주 만에 최저치로 하락...수요 둔화 우려

2021년 5월 19일 미국 노스다코타의 오일 펌프 잭.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 5월 19일 미국 노스다코타의 오일 펌프 잭. 사진=AP/연합뉴스
국제유가가 22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5주 만에 최저치로 고꾸라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불출마 결정이 미칠 파장에 시장이 주목한 가운데 미국의 비축유 증가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수요 둔화 우려가 유가 하락을 주도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34센트 하락한 배럴당 79.79달러를 기록했다. WTI 9월 인도분 선물은 45센트 하락한 배럴당 78.19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47센트(0.6%) 하락한 배럴당 82.16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석유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바이든이 불출마를 결정함에 따라 향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대를 추진해 장기적으로 유가에 하락 압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TAC에너지의 트레이딩 데스크는 이날 투자 메모에서 ”트레이더들이 바이든의 결정을 받아들였고 중동의 긴장 고조 대신 약한 기술적 전망, 충분한 재고 및 수요 둔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대선 후보직 사퇴를 선언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지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에너지 정책이 향후 대선 정국에서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그룹의 애널리스트들은 다만 트럼프와 해리스 두 사람 모두 석유 및 가스 사업에 극단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은 경기 부양을 위해 주요 단기 정책금리와 기준금리로 여겨지는 대출우대금리(LPR)를 각각 0.1%포인트씩 전격 인하했지만, 유가를 지지하는 힘은 약했다.

UBS의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중국의 금리 인하가 원유 시장의 전반적인 심리를 끌어올리기에는 인하 폭이 너무 작았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