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바이든 대통령 사퇴 당일인 21~22일 등록 유권자 4001명을 조사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7%, 해리스 부통령은 45%로 집계됐다고 2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 사퇴 전에는 트럼프와 해리스 간 차이가 6%포인트였으나 그의 사퇴 선언 직후에는 2%포인트로 좁혀졌다.
미 의회 전문매체 더힐이 이날 68개의 여론조사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8%, 해리스 부통령은 45.3%로 2.7%포인트 차이였다. 선거 전문가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 지지율이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여 대선 전망이 불투명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케빈 무뇨스 캠프 대변인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역사적인 후원금이 쏟아진 것은 선거에서 승리하는 풀뿌리 에너지와 열정을 정확히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리스 캠프의 선거 자금은 총 2억5000만 달러(약 3470억원)에 달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2011년과 2014년 해리스 미 부통령이 캘리포니아주 법무부 장관 겸 검찰총장으로 출마했을 때 선거 자금을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2011년 중도 좌파 입장의 해리스 샌프란시스코 검찰총장이 주 검찰총장으로 출마하자 5000달러를 기부했으며 2014년 재선 선거 때도 1000달러를 기부했다. 2014년에는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도 해리스에게 2000달러를 기부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