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게리 겐슬러 SEC(미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이 사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이로 인해 어떤 암호화폐가 최대 수혜를 받게 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각) 미국 금융 전문 변호사 스캇 존슨(Scott Johnsson)은 흔히 다음 대통령이 같은 당에서 당선된다 하더라도 SEC 의장이 1년 이내에 사임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겐슬러는 즉각 사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겐슬러 위원장의 반 암호화폐 입장과 산업 규제는 업계와 투자자뿐만 아니라 미 의회와 연방 판사들로부터 광범위하게 비판 받아 왔으며, 행정부가 바뀌게 된다면 이런 정책이 철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그 근거다.
특히 게리 겐슬러의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부정적 입장은 정치적으로도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에 부담을 미쳤으며, 친가상화폐 행보를 보인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율 상승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이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SEC와 장기간 법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리플의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겐슬러의 주도 아래 SEC는 리플을 증권법 위반으로 기소했고, 2023년 패소한 상태다.
그러나 SEC는 코인베이스, 바이낸스를 비롯한 여러 가상자산 거래소를 “미등록 증권의 불법적 판매" 혐의로 기소하면서 이러한 기조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미 리플이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가격이 40%나 급등한 만큼 겐슬러의 사임은 XRP에 대한 상승세를 지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매체 워처구루는 "이더리움(ETH) 현물 ETF가 미국 증시에 출시된 후 또 다른 암호화폐 ETF 출시 가능성도 높아졌다. 다음 타자가 리플(XRP)이든 솔라나(SOL)이든 이러한 발전은 4분기 XRP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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