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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마지막 남은 미국 소셜 미디어 '유튜브'도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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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마지막 남은 미국 소셜 미디어 '유튜브'도 제한

러시아가 자국민의 유튜브 사용을 제한하려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가 자국민의 유튜브 사용을 제한하려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러시아 국민들의 유튜브 접근을 제한하면서, 크렘린은 자국 내에서 여전히 사용 가능한 마지막 미국 소셜 미디어 사이트 중 하나를 차단하려 하고 있다.

러시아 하원 기술위원회 위원장인 알렉산더 힌쉬테인은 25일(현지시각)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서 이번 주에 컴퓨터에서 유튜브 다운로드 속도가 약 40% 느려지고 다음 주 말까지 70%까지 느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디지털 주권을 유지하려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여러 외국 소셜 미디어 및 인터넷 회사를 내쫓았다. 유튜브는 당시 명확한 자국 내 대안이 없었기 때문에 페이스북, 엑스(X), 인스타그램 등의 플랫폼 차단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았다.

힌쉬테인은 "모든 상황은 서방의 관점과 다른 입장을 가진 우리 공인(블로거, 기자, 예술가)들의 채널을 지속적으로 삭제하는 유튜브의 반러시아 정책의 결과다"라고 말했다.
유튜브의 모회사인 구글의 러시아 지사는 현지에서 받은 벌금 조치로 인해 은행 계좌가 압류된 후 2022년 파산 신청을 했지만, 구글 검색, 유튜브, 지메일(Gmail) 등의 무료 서비스를 러시아 내에서 계속 제공했다.

힌쉬테인에 따르면, 모바일 기기에서의 유튜브 접근은 현재로서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그는 루튜브(Rutube)와 VK 비디오 같은 러시아 서비스가 유튜브를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2021년에 엑스(X)를 콘텐츠 삭제를 거부한 이유로 속도를 제한한 바 있다. 이 속도 제한은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이후 플랫폼 완전 차단의 전조였다.

유튜브는 친 크렘린 혹은 러시아 국가가 운영하는 일부 채널을 차단했다. 구글은 또 러시아가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콘텐츠를 삭제하지 않아 반복적으로 벌금을 부과 받았다.

미디어스코프 모니터링 서비스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 전체 인구 50% 가량이 유튜브를 사용하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