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막말 파문에 휩싸인 밴스 후보가 해리스 후보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을 공격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해리스 캠페인의 메시지는 단순히 밴스 상원의원이 ‘이상하다’거나 그와 견해가 다르다는 것을 넘어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이 백악관에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 전략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한 지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를 강조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78세의 대통령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밴스 상원의원이 그 자리를 이어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해리스 캠페인의 공동 의장인 미치 랜드리우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흑인 여성을 가지고 있고, 상대는 백인 남성을 가지고 있다. 아무도 백인 남성에게는 경험에 대해 묻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해리스 부통령과 그녀의 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후보자 명단에 있던 다른 사람들보다 밴스 상원의원을 상대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랜드리우는 밴스 상원의원에 대해 "미국 부통령직을 맡기기에 가장 준비되지 않은 사람 중 하나"라며, 그의 자격이 헌법상 최소 요건인 자연적으로 태어난 미국 시민이라는 것 외에는 거의 없다고 직격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016년 처음 상원의원에 선출되었고, 2018년부터 대통령 출마를 준비했다. 반면 밴스 상원의원은 2022년 처음 의회에 진출했다. 해리스의 부통령 후보 명단에는 여러 주지사, 상원의원 및 한 명의 장관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은 밴스 상원의원보다 더 많은 정부 경험과 다양한 직책에서의 리더십 경험을 가지고 있다.
전 루이지애나 의원이자 바이든 백악관 고문인 세드릭 리치먼드는 “밴스가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생각을 하면 두렵다”고 말했다.
일리노이 주지사이자 후보 명단에 있는 J.B. 프리츠커는 밴스 상원의원을 언급하며 "비즈니스와 비영리단체, 정부에서 많은 채용을 해왔지만, 이력서에 1년 이상 직무를 맡은 적이 없는 사람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스티븐 청은 밴스 상원의원을 "미국의 차기 부통령으로서 최고의 선택"이라며 "해리스는 바이든에게 선택된 이후로 코스프레 역할만 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