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은 30일 언론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ADD는 대형시험선 기본설계 사업을 추진하면서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HJ중공업 등에 참여를 요청했다”면서, “하지만 한화오션을 제외한 두 업체는 대형시험선 요구 성능에 따른 설계의 어려움과 적은 비용으로 참여하지 않고 외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본설계 완료 이후 ADD는 제안요청서에 5가지 개선사항의 제안을 추가로 요구했으며. 이러한 요구는 다른 모든 조선사에 공개 제안 형식의 요청이었다고 했다.
KDDX 사업 역시 HD현대중공업이 대형시험선 사업 수주에서 주장한 대로 기본설계에 대해 방위사업청에서 추가 개선사항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므로, 개선사항을 검토 반영한 경쟁입찰로 상세설계 및 선도함 사업자를 선정한다면 더 나은 KDDX 사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기본설계 완료 이후 사업준비 시 규정 상 ‘경쟁입찰이 원칙’이라는 ADD의 설명에 대해 기본설계를 수행한 한화오션은 수의계약을 주장하지 않고 경쟁입찰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한화오션은 대형시험선 상세설계 및 함 건조 사업자 선정을 경쟁입찰로 진행한 건은 ‘우리나라 최고의 국방 전문연구소인 ADD에서 함정사업도 기본설계와 상세설계 및 함건조를 분리하여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HD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28일 ‘K-함정 연구개발 및 비전설명회’에서 ‘KDDX 사업 연구개발 이렇습니다’라는 자료를 통해 “만약 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가 느닷없이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에 뛰어든다면, 사업기간과 비용이 늘어나 전력화 기간은 맞출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사업자체가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져 국민의 피 같은 돈이 낭비될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한화오션은 평소 HD현대중공업은 기본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같이 주장 했지만 대형시험선 사업을 수주한 뒤 “개선성능을 충족해 조기인도 하겠다”는 설명은 그동안 펼친 스스로의 주장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화오션은 “이처럼 기본설계를 수행한 업체가 초도함 건조까지 맡아야 한다는 HD현대중공업의 주장과 달리 한화오션은 방사청이 갖고 있는 기본설계 결과 자료를 제공받아 차질없이 사업을 속행할 수 있다”면서, “한화오션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 역시 공정한 경쟁입찰을 통한 방식이 국익을 최우선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임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