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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9월 금리 인하 예고에 나스닥 2.64% 폭등…엔비디아 1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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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9월 금리 인하 예고에 나스닥 2.64% 폭등…엔비디아 12.81%↑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7월 마지막 날인 31일(현지시각) 급등세로 마감했다.

이날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9월 금리 인하를 예고한 것이 주가 급등세 불을 지폈다.
앞서 뉴욕 주식 시장은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급등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오르고 있던 터라 파월 의장의 9월 인하 예고는 투자 심리를 대폭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기술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나스닥 지수는 전일비 451.98포인트(2.64%) 폭등한 5522.30,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85.86포인트(1.58%) 급등한 5522.30으로 치솟았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파월 발언 뒤 0.5% 넘게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 폭 일부를 반납했다.

다우 지수는 99.46포인트(0.24%) 오른 4만842.79로 마감했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도 상승했다.

순환매수(로테이션) 흐름의 중심인 러셀2000 지수는 11.34포인트(0.51%) 상승한 2254.48로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대폭 하락했다. 1.59포인트(8.99%) 폭락한 16.10으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그러나 혼조세였다.

7개 업종이 오른 반면 4개 업종은 내렸다.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기록한 업종은 기술주 양대 업종이었다.

기술 업종이 3.95% 폭등했고, 통신서비스 업종도 1.29% 뛰었다.

테슬라가 포진한 임의소비재도 1.79% 급등했다.

반면 필수소비재 업종은 0.2% 내렸다.

에너지와 유틸리티는 각각 0.42%, 1.25% 상승했다.

금융과 보건 업종은 각각 0.19%, 0.39% 내렸고, 부동산 업종도 0.29%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1.13%, 1.05% 올랐다.

연준이 이날 FOMC에서 8회 연속 금리 동결을 결정해 기준금리를 23년 만에 가장 높은 5.25~5.5%로 동결했지만 9월 인하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하며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

파월은 특히 기자회견에서 조건이 충족되면 9월에 금리 인하가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날 마이크로소프트(MS)와 AMD 실적 발표를 계기로 인공지능(AI) 테마가 다시 살아난 가운데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예고는 반도체 종목들에 불을 지폈다.

엔비디아는 13.29달러(12.81%) 폭등한 117.02달러로 치솟았고, AMD도 6.04달러(4.36%) 급등한 144.48달러로 올라섰다.

전날 185만대 리콜 소식에 급락했던 테슬라는 모건스탠리의 낙관 전망에 힘입어 9.46달러(4.25%) 급등한 232.08달러로 뛰었다.

MS는 애널리스트들의 매수 추천 봇물 속에서도 4.57달러(1.08%) 하락한 418.35달러로 마감했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은 미국 증권예탁원 증서(ADR)가 9% 폭등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 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서 ASML을 제외할 것이라는 보도 덕분이었다.

ASML은 76.46달러(8.89%) 폭등한 936.70달러로 치솟았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역시 7% 폭등했다.

장 막판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삼성전자의 HBM(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 중국 수출을 제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마이크론 주가는 탄탄한 흐름을 지속했다.

AI에 쓰이는 HBM 시장을 장악한 이 3곳 가운데 마이크론은 이미 대중 수출이 금지된 상태여서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점이 작용했다.

마이크론은 7.26달러(7.08%) 폭등한 109.82달러로 올라섰다.

항공기 업체 보잉은 손실 확대에도 불구하고 업계 베테랑인 로버트 '켈리' 오트버그를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3.74달러(2.00%) 뛴 190.60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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