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미 법무부 조사관들은 엔비디아가 자사의 인공지능(AI) 칩 시장 지배력을 남용해 경쟁사들을 압박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에 엔비디아 제품을 묶음판매하도록 강요했는지, 경쟁사 칩 구매 시 네트워킹 장비 가격을 높게 책정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엔비디아는 성명을 통해 "수십 년간의 투자와 혁신을 통해 공정하게 경쟁하고 있으며, 모든 법률을 준수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자유롭게 최적의 솔루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고 반박했다.
미 법무부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조사관들이 엔비디아 경쟁사들과 접촉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에 따라 엔비디아는 시정 명령이나 벌금 등의 제재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이번 조사는 급성장하는 AI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독점적 지위와 불공정 행위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AI칩 시장 경쟁 구도와 엔비디아의 미래 전략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